
■ 실패하는 나를 탓하기 전에, 뇌에게 물어야 했다변화를 시도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거의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의욕에 차 오르고, 곧 '이번엔 정말 다를 거야'라는 다짐도 하게 되죠. 그런데 며칠 못 가 흐지부지되고, 익숙한 패턴으로 되돌아간 자신을 보며 실망하게 됩니다. 문제는 반복입니다. 이번에도 실패했고, 그다음도 그럴 거라는 예감이 점점 뇌리에 박히고, 결국 자신에 대한 신뢰는 조금씩 무너져갑니다. 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왜 우리는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어떻게 하면 그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를 '뇌'라는 키워드를 통해 해석합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아, 내가 실패한 게 아니었구나. 그건 그냥 뇌가 원래 그렇게 작동했기 때문이었구나." 단지 몰..

1. 성실하게 살았는데, 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루하루를 정말 열심히 살았다. 무언가를 크게 이룬 건 아니지만, 적어도 게으르진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움직이고,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고, 사람들 기대에 맞춰 살아왔다. 그런데도 시간이 지날수록 묘한 허탈감이 따라왔다. 뭔가 놓친 건 아닐까, 애쓴 만큼 삶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게 맞긴 한 걸까. 그러다 어느 순간, 이 생각 하나에 머리가 멈췄다. '혹시 방향이 틀렸던 건 아닐까.' 그동안 나는 속도를 내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더 열심히, 더 바쁘게, 더 치열하게. 그런데 인생이란 길이 애초에 '노동 시간=소득'이라는 구조 위에 있다면,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결국 도착지는 같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 다들 뛰고 있..

1. 다시 해보자고 말하는 사람과, 아무 말 없이 시작하는 사람의 차이우리는 종종 “다시 해보자”, “이번엔 제대로 해볼 거야” 같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하지만 그런 말은 대개 실행보다 반복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어제도 그랬고, 작년에도 그랬다. 그래서 더 이상 누군가의 “이번엔 다르다”는 말이 신뢰를 주지 못한다. 우리 스스로조차도. 토니 로빈스는 에서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변화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변화한 듯 느끼고 싶기만 한가?” 처음 이 문장을 마주했을 때, 나는 책을 덮었다. 왜냐하면 정확히 그 상태였기 때문이다. 삶을 바꾸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나는 늘 준비 중이었다. 마음의 준비, 시간의 여유, 환경의 정리, 감정의 회복… 그런 것들이 갖춰지면 시작하겠다고. 그런데 로빈스는 ..

✦ “희망은 막연했다, 의미만이 나를 붙들었다”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 속에서 '희망'이라는 말은 때로 더 잔인하게 다가온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 내일이 올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현실에서 "다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은 기대보다는 불신을 먼저 불러온다. 빅터 프랭클이 갇혀 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그런 희망조차 무력하게 만드는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이름 대신 번호로 불렸고, 인간이기를 포기당한 상태로 겨우 존재했다. 누군가가 총을 쏘거나 때려서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매일같이 굶기고 버림으로써 점점 말라가게 만드는 공간. 어떤 신념도, 원칙도, 내일도, 자유도 없는 그곳에서 프랭클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그가 '희망'을 붙들어서가 아니었다. 그는 희망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단단한 것..

✦ “나를 가난하게 만든 건 내 환경이 아니라 내 해석이었다”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내 삶이 조금 더 나아졌으면 했고, 일에 쫓기기보단 주도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기회가 와도 움츠러들었고, 돈이 생기면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처음엔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게으른 사람도 여유롭게 사는 것 같았고, 나는 늘 뭔가에 쫓겼다. 그때 이런 문장과 마주쳤다. "당신의 외적 현실은 내면의 반영이다." 책 속에서 하브 에커는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릴 적부터 무의식 속에 새겨진 '머니 블루프린트'때문이라고 말한다. 가족, 사회, 교육, 그리고 내가 돈을 처음 마주한 기억들까지 그 모든 경험이 내 머릿속에 '돈은 이런 거다'라는 믿음을 만들어놓았다는 거다. 내게 돈은 늘..

✦ 부자와 나의 결정적 차이는 ‘그릇’이었다어느 날, 평범한 회사원인 '나'는 전철 안에서 지갑을 줍는다. 그런데 그 안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돈과, 한 장의 명함이 들어 있다. 그 명함의 주인은 이와사키 히로유키. 이후 '나'는 이와사키 씨에게 지갑을 돌려주러 가는 과정에서 그와의 대화를 통해 지금껏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의 본질'에 대해 듣게 된다. 이와사키는 말한다. "부자가 되는 데는 자격이 필요합니다." 이 말이 처음엔 이해되지 않는다. 지금껏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한 방법, 투자, 정보에만 집중해 왔지, '자격'이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그렇게 '부자의 그릇'이라는 비유로 이어진다. 어떤 사람은 1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가지고 태어나고, 어떤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