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나는 진심으로 무엇을 기대하고 있었을까스무 살 땐 참 단순하게 믿었다. 조금만 노력하면, 조금만 참고 버티면, 원하는 걸 결국 손에 쥘 수 있을 거라고. 그때는 '가능성'이란 말이 어색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았다. 마치 내 곁에 늘 따라붙는 그림자처럼, 당연한 거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 어딘가가 굳어가기 시작했다. 크고 멋졌던 꿈은 어느새 '현실성 없는 이야기'가 되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믿었던 나는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애써 얼음 같은 방어막을 두르고 살았다. 계획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도전은 실패해도 핑계가 될 만큼만. 조금은 해냈다는 위안, 조금은 노력했다는 명분만 있으면 됐다. "나는 지금까지, 내 ..

1. 화려함이 전부는 아니었다예전엔 '부자'하면 슈퍼카에 명품 옷을 걸치고, 매일 어디선가 열리는 파티를 전전하는 모습이 먼저 떠올랐다. 솔직히 말해, 내 안에도 그런 환상이 있었다. 돈이 많으면 당연히 비싼 것들을 써야 "부자다워 보인다"는 식의 믿음 말이다. 그런데 를 읽으면서, 내 머릿속에 그려진 부자의 이미지는 꽤 많이 흔들렸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어딘가 허름해 보이는 동네에 살거나, 몇 년 된 중고차를 타거나, '저 인간이 과연 돈이 있는 걸까' 싶을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계좌 잔고는 상상 이상으로 엄청났다. 처음엔 다소 당황했다. 적당히 돈을 자랑하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 아닌가 싶어서. 하지만 그들은 겉모습에 쓸데없는 돈을 쏟지 않음으로써 그 자금을 다시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