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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책표지 사진

1. 다시 해보자고 말하는 사람과, 아무 말 없이 시작하는 사람의 차이

우리는 종종 “다시 해보자”, “이번엔 제대로 해볼 거야” 같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하지만 그런 말은 대개 실행보다 반복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어제도 그랬고, 작년에도 그랬다. 그래서 더 이상 누군가의 “이번엔 다르다”는 말이 신뢰를 주지 못한다. 우리 스스로조차도. 토니 로빈스는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에서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변화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변화한 듯 느끼고 싶기만 한가?” 처음 이 문장을 마주했을 때, 나는 책을 덮었다. 왜냐하면 정확히 그 상태였기 때문이다. 삶을 바꾸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나는 늘 준비 중이었다. 마음의 준비, 시간의 여유, 환경의 정리, 감정의 회복… 그런 것들이 갖춰지면 시작하겠다고. 그런데 로빈스는 단호하게 말한다. “진짜 변화는, 준비가 아니라 결단에서 시작된다.” 변화가 거창한 계획에서 오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오히려 가장 작고 사소한 ‘지금 이 순간의 선택’에서 출발한다. 나중에 한 번 정리해서가 아니라, 눈앞의 물 한 잔을 마시는 방식, 아침에 눈을 뜨고 첫 번째로 드는 생각, 이 순간 내가 나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가 미래를 바꾼다. 결국 변화는 ‘나중에’라는 단어를 버리고 ‘지금’이라는 공간에 발을 딛는 일이다. 진짜로 삶이 바뀌는 시점은, 결심을 말로 하지 않을 때다. 아무 말 없이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 이미 모든 건 달라지고 있다.


출발 앞에 서있는 사진

2. 논리를 찾는 사람보다 움직이는 사람이 더 빨리 인생을 바꾼다

토니 로빈스는 사람들의 특징을 관찰하며 이런 이야기를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를 원하지만, 변화가 합리적으로 설명되어야만 시작한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설명보다 실행에서 시작된다고 그는 강조한다. 다시 말해, '왜 해야 하는가'보다 중요한 건 '지금 내가 하고 있는가'이다. 로빈스는 우리가 인생을 낭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많은 생각’이라고 말한다. 더 나은 타이밍, 더 적절한 상황, 완벽한 루틴을 기다리다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반면 정말 인생을 바꾸는 사람들은 계획보다 움직임이 빠르다. 그들은 아직 논리가 정리되지 않아도, 먼저 발을 디뎌본다. 그리고 그 경험 안에서 자신만의 논리를 만든다. 로빈스는 말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믿음도 없다. 당신이 움직일 때, 당신의 뇌는 그것이 가치 있다고 판단한다.” 이 말이 강렬했던 이유는, 지금껏 나는 ‘동기’를 찾아야 움직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동기는 움직인 이후에 생기는 감정이다. 아침에 10분 일찍 일어나 본 경험, 미루던 일 하나를 마친 경험, 하루 동안 카페인을 줄여 본 경험. 그런 사소한 움직임이 쌓여야만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확신이 다시 행동을 낳는다. 그러니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먼저 움직여야 한다. 계획은 부족해도 괜찮다. 논리는 나중에 따라온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바로 정체성을 바꾸는 시작이다.


3.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이번 한 번을 진짜로 살아봐야 한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명목 아래, 지금의 삶을 자주 미룬다. ‘나중에 좀 더 나아지면’, ‘환경이 바뀌면’, ‘시간이 생기면’이라는 말로 오늘의 변화를 보류한다. 하지만 로빈스는 단호하다. “삶은 다음이 없는 단 한 번이다. 그러니 이 한 번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라.” 그는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 대신,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을 바꿀 유일한 기회’라는 인식 자체를 바꾸라고 말한다. 변화는 거창한 철학에서 오는 게 아니라, 아주 현실적인 체감에서 시작된다. 내가 지금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가, 오늘 하루를 어떤 느낌으로 보내고 있는가, 지금의 나를 내가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이러한 사소한 선택들이 결국 인생을 만든다. 만약 당신이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지?”라는 질문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면,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할 때다. “나는 오늘 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로. 그리고 그 선택을 아주 작게라도 실천해 보는 것. 삶은 누적이다. 단 하루라도 제대로 살지 않으면, 나중에 살아낼 인생도 없다. 변화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기적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가 내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조용히 시작된다. 그러니 더는 미루지 말자. 이번 한 번만, 정말 살아보자.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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