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하루가 시작도 전에 끝난 기분이었습니다매일 아침, 뭔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습니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이미 피곤했고,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보다 ‘조금만 더 잘 수는 없을까’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하루를 시작해도, 감정은 늘 한참 뒤에 따라왔습니다. 마음은 준비도 안 됐는데, 세상은 이미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그 속도를 따라잡으려 애쓰는 사이, 언제부터인가 저는 제 삶의 중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딱히 큰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만족스러운 나날이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겉으론 평범해 보였지만, 속은 허전했고, 그 허전함이 정확히 어디에서 오는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느낌만 막연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

1. 상식대로만 살았는데, 왜 이렇게 답답할까?"그래도 이 정도면 잘 살고 있는 거지"라고 스스로를 달래보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은 허전하고, 어디선가부터 방향을 잃은 느낌이 든다. 열심히 사는 것도 맞고, 틀린 길로 간 것도 아닌데, 이상하리만치 힘이 빠진다. 간다 마사노리의 은 그런 막막함에 꽤 불편하지만 솔직한 질문을 던진다. "혹시 너무 상식적으로만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처음엔 고개가 갸웃해졌다. 상식은 기본 아니었나? 위험을 피하고, 무리하지 않고, 사회에 잘 적응하며 사는 데 필요한 덕목.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그런 믿음이 조금씩 흔들렸다. 상식이라는 건 결국 '남들이 말하는 정답'이다. 누구도 틀리지 않는 답, 그래서 누구도 특별해지지 않는 답. 간다 마사노리는 그 익숙한 틀에 균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