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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대화의 기술 책표지 사진

🗣 잘 말하는 사람보다, 편하게 말하는 사람이 기억에 남는다

말을 잘하고 싶은 사람은 많다. 똑 부러지게, 어색하지 않게, 센스 있게. 그런데 정작 사람들 기억에 남는 건 꼭 ‘말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유난히 편안했던 사람, 같이 있으면 마음이 풀어졌던 사람, 그런 사람이 생각난다. 라운즈는 말한다. “말의 목적은 상대를 이기는 게 아니라, 상대를 내 옆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말에는 정보보다 온도가 더 중요하다. 유창하게 설명하는 능력보다, 상대가 숨 쉴 틈을 주는 말투가 오래 기억된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처음 대화할 때, ‘직업이 뭐예요?’보다 ‘요즘은 뭐 하며 지내세요?’가 훨씬 부드럽게 흐른다. 아주 작은 차이인데, 마음의 문이 열리는 속도는 전혀 다르다. 잘 말하려 애쓰는 순간 우리는 긴장하고, 그 긴장은 결국 상대에게도 옮겨간다. 반면에 내가 편하게 말하면, 상대도 그렇게 느낀다. 말을 잘하고 싶다면 먼저 말의 목적을 바꿔야 한다. 멋져 보이려는 게 아니라, 같이 있고 싶어 지게 만드는 것.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오래 기억된다.

🎯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정확함이 아니라 타이밍이다

사람들은 설득을 어렵게 생각하지만, 사실 말의 무게보다 더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같은 말을 해도 언제 꺼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이 돌아온다. 예를 들어, 상대가 피곤해 보일 때 “지금 얘기 괜찮아요?”라는 한마디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라운즈는 말의 센스는 재치가 아니라 ‘관찰력’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말의 논리보다, 내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얘기, 나중에 좀 더 집중해서 듣고 싶어요” 같은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거절이든 요청이든 중요한 건 문장 자체보다 그 말이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얹히느냐는 점이다. 타이밍이 어긋난 말은 오히려 불쾌감을 만들지만, 맞는 타이밍에 건네진 짧은 한마디는 마음을 움직이는 시작점이 된다. 말은 정확할 필요 없다. 흐름을 읽고 타이밍에 태워야 한다. 작은 말 한마디로도 분위기를 바꾸는 사람은, 타이밍의 감각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여러가지 대화 사진

💬 말로 다치는 사람은, 늘 너무 참거나 너무 맞추려 한다

말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있다. 싫은 말을 못하고, 거절을 못하고, 늘 자기감정을 마지막에 둔다. 라운즈는 말한다. “상대의 기분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감정에는 무신경하다.” 누군가의 부탁을 못 거절해서 계속 피로가 쌓이는 사람, 마음에 없는 칭찬을 억지로 건네고 나서 스스로가 초라해지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착해서’가 아니라, ‘거절할 줄 몰라서’ 힘들어진다. 말은 감정의 방패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그건 좀 생각해보고 답 드릴게요”처럼 바로 반응하지 않는 말, “제가 지금은 그걸 해드릴 여유가 없어요”처럼 솔직하게 자기를 보호하는 말이 필요하다. 말은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나를 지키는 경계선이기도 하다. 작은 말 한마디로, 감정의 주도권을 조금씩 되찾을 수 있다. 무례하지 않게 거절하고, 다정하지만 선명하게 말하는 연습은, 결국 나를 지치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 말투를 바꾸면, 내가 덜 피곤해진다

라운즈는 대화의 기술이란 결국 ‘내가 덜 피곤해지는 말의 습관’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한다. 겉으로 보기엔 친절하지만, 속으로는 억울함이 쌓이거나, 괜히 눈치 보느라 진짜 할 말을 삼키거나, 이런 대화는 오래 갈수록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대화는 관계의 기술이기도 하지만, 감정 관리의 도구이기도 하다. 내가 불편해지는 대화를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은 말투를 바꾸는 것이다. 단호하지만 예의 있는 말, 솔직하지만 부드러운 톤, 그건 연습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건 제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 말은 조금 조심스러워요” “이야기 나눠주셔서 고마워요, 근데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이런 말들이 처음엔 어색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자꾸 써보면 점점 더 편안해진다. 중요한 건, 내가 상처받지 않으면서도 관계는 유지하는 균형이다. 말은 관계를 바꾸기도 하지만, 그전에 나 자신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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