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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갑자기, 그리고 당황스럽게 일어납니다. 운전 경력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처음엔 멍해지고 손이 떨립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느냐가 앞으로의 과실 비율, 보험 처리, 병원 진단, 심지어 형사 책임 여부까지 좌우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차사고 났을 때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는 실전 대처 순서’**를 단계별로 소개합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사진 찍기’가 왜 가장 핵심인지 확실하게 설명드릴게요.
✅ 1단계: 2차 사고 방지 – 차를 세우고, 나를 지켜야 합니다
먼저 당황하지 말고 차량을 멈추고, 안전부터 확보하세요.
- 사고가 고속도로/도심이면 비상등 → 후방 삼각대 설치
- 본인과 동승자는 차에서 내려 인도나 안전지대 이동
- 주변 차량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사고 차량은 가능한 한 도로 가장자리로
📌 사고 현장에서 다친 사람보다, 2차 사고로 더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차보다 나, 기록보다 생명이 먼저라는 원칙을 기억하세요.
✅ 2단계: 사진 찍기 – 보험보다 먼저 해야 할 행동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험사에 먼저 연락하지만, 그보다 앞서 현장 사진을 ‘정확히’ 찍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 사고 현장의 구조
- 차량의 위치
- 충돌 부위
- 정지선, 차선, 신호
이런 것들은 다음 순간에 바뀌거나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 보험사나 경찰이 과실을 판단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 바로 사고 현장 사진입니다.
📸 아래는 실제 보험사 직원들도 추천하는 필수 촬영 항목 10가지입니다.
지금 당장 스크린샷 해두셔도 좋습니다.
- 🧾 사고 현장 사진 체크리스트 (꼭 10장 이상!)
- 사고 차량 전체 위치 (멀리서)
→ 어느 지점에서 사고가 났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 골목, 교차로, 도로 너비 등 구조가 보이게 촬영 - 두 차량의 상대적 위치/각도
→ 충돌 방향, 진입 경로 판단 가능
→ 쌍방과실 주장 대비용 - 충돌 부위 근접 사진 (앞·뒤·옆)
→ 손상 부위의 정확한 위치, 크기, 강도 기록 - 도로 바닥 자국 (브레이크 자국, 파편, 액체 등)
→ 제동 여부, 충돌 강도, 과속 가능성 입증 가능 - 차량 번호판이 보이도록 전면·후면 촬영
→ 보험 접수용 및 차량 식별용. 반드시 저장 - 신호등, 정지선, 차선 등 주변 교통 구조
→ 신호 위반, 차선 침범 등 판단에 필요
→ 일방통행 표지판도 포함 - 주변에 CCTV가 있다면, 그 위치도 촬영
→ 나중에 영상 요청할 때 위치 기억에 큰 도움 - 현장 전경 사진 (도로 전체 흐름 포함)
→ 전체 교통 흐름, 주변 차량, 날씨 등 입체적 판단 가능 - 상대 차량 운전자석 방향도 멀리서 1컷
→ 실제 운전자 식별 가능, 나중에 진술 바뀌는 경우 대비 - 교차로 진입 방향 or 골목 진입 방향이 보이게
→ 도로 진입 우선권, 좌·우회전 금지 등 입증 자료
📌 Tip:- 같은 장면도 멀리서/가까이서 두 장씩 찍는 게 좋습니다.
- 각 사진은 시간·날짜가 자동 저장되도록 설정해 두세요 (카메라 메타데이터 유지)
- 사고 차량 전체 위치 (멀리서)
👉 블랙박스가 없더라도, 이 사진들만 있으면 과실 비율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3단계: 경찰에 신고 – 사고사실확인원 요청까지
보험사보다 경찰 신고가 우선입니다. 특히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무조건 신고해야 합니다.
- 상대방이 과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말을 바꾸는 경우
- 사고 규모가 애매하거나 인적 피해 가능성이 있는 경우
- CCTV, 블랙박스 영상 확보가 어려운 상황
🚓 112에 신고하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거나 전화로 접수만 해도 나중에 ‘사고사실확인원’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문서는
- 병원 진단
- 보험사 제출
- 형사처벌 면제 자료
- 과실 분쟁 시 증거
등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 4단계: 보험사에 연락 – 사진과 함께 정보 전달
이제야 보험사에 연락합니다. 사진을 찍고, 경찰에 신고한 다음에 말이죠.
✔ 사고 차량의 위치, 파손 부위, 대인/대물 여부,
✔ 상대방 보험사 정보 (가능하면 운전면허도 사진으로)
✔ 찍은 사진 정리해서 전달 준비
보험사는 사진과 진술을 기반으로
긴급 출동/견인/대차/병원 안내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해줍니다.
✅ 5단계: 병원 진료 – 당장 아프지 않아도 꼭 가보세요
사고 직후엔 긴장 때문에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일 후 목이나 허리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미한 사고라도 반드시 진료를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진단서를 기준으로
- 보험 처리
- 후유증 합의
- 형사처벌 유무
까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진단서는 보험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 실전 팁: 사진 없어서 손해 본 사례 vs 사진으로 과실 뒤집은 사례
📉 사례 A – 사진 없어서 과실 70% 나온 경우
“상대방이 처음엔 인정했는데, 나중에 ‘쌍방과실’이라고 말이 바뀌었어요.
사진도 없고 블박도 꺼져 있었던지라 결국 과실 7:3 나왔습니다…”
📈 사례 B – 정지선 사진 한 장으로 과실 0% 입증
“교차로 정지선 딱 지킨 사진 찍어둔 게 있어서
상대방이 신호 위반했다는 걸 쉽게 입증했고,
보험사에서도 100% 상대 과실로 정리됐어요.”
한 장의 사진이, 수백만 원을 바꿉니다.
✅ 마무리: 차사고는 순서가 생명입니다 (특히 사진이 결정적입니다)
사고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정확히 대처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건
- 당황하지 않는 침착함
- 현장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는 순발력
- 그리고 무엇보다, 사진을 제대로 찍어두는 습관입니다.
📌 다시 한번 정리합니다:
① 2차 사고 방지
② 사진 최소 10장 이상
③ 경찰 신고 및 사고사실확인원 요청
④ 보험사 연락
⑤ 병원 진료 및 진단서 확보
이 순서대로만 하세요.
특히 사진, 그게 바로 당신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