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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의도의 힘, 바라는 대로 살지 말고 의도대로 살아라

by 모마모 2025. 4. 13.

의도의 힘 책표지 사진

 

의도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모르게 가볍게 느껴질 때가 있다. "좋은 의도를 가졌어요", "의도는 좋았는데" 같은 말들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웨인 다이어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 의도는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삶의 방향을 움직이는 '에너지 그 자체'라고. 단지 어떤 결과를 원한다고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서, '그 의도와 내가 일치해 있는가'를 묻는 감각에 가깝다. 그래서 그는 의도를 '근력'이라고 표현한다. 순간의 힘이 아니라, 매일을 움직이게 만드는 내면의 지속적인 동력. 살면서 무언가 잘 풀릴 때가 있다. 별일 없이 일상이 술술 이어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부드럽게 흘러간다. 반대로 아무리 애써도 꼬이는 시기가 있다. 계획대로 되는 게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럴 때 우리는 외부 탓을 하기 쉽다. 타이밍이 안 맞았다, 운이 나빴다, 상황이 안 좋았다. 하지만 <의도의 힘>은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진다. "지금 나의 에너지는,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의 방향과 맞닿아 있는가?" 결국 모든 결과는 의도라는 축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건 아닐까.


삶은 내가 내보낸 에너지의 반응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우연처럼 보였던 수많은 일들'이었다. 문득 떠오른 사람이 연락을 해오고, 한동안 고민하던 일이 어느 날 자연스럽게 풀리기도 했다. 반대로, 마음이 어지럽고 중심을 잃었을 땐, 평소 잘하던 일조차 실수하게 되고 사람들과도 자꾸 엇갈렸다. 다이어는 말한다. 세상은 우리의 생각을 듣는 게 아니라, '우리가 뿜어내는 진동'을 감지한다고. 내가 무엇을 상상하고 있든, 내 에너지의 주파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의도는 곧 방향이며, 방향은 진동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머릿속으로 바라는 것이 아무리 훌륭해도, 삶 전체에서 그 진동이 어긋나 있다면 원하는 결과는 결코 찾아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평화를 원해"라고 말하면서도 늘 불안을 품고 산다면, 내 에너지는 결국 불안의 주파수를 세상에 흘려보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평화가 아닌, 또 다른 불안을 끌어당기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생각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뿜어내는 전체적인 방향성, 나라는 존재의 근육을 다시 바라보라는 것이다. 


바람은 삶을 끌어당기지 않는다

책의 중반부에서 다이어는 ‘희망’과 ‘의도’의 차이를 명확하게 나눈다. 많은 사람들이 “원한다”, "바란다",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 마음의 상태는 여전히 '지금은 갖고 있지 않다'는 전제를 품고 있다. "나는 지금 부족하다"는 진동이 계속 흘러나가기에, 그 부족함을 증명하는 일들만 반복해서 벌어진다. 그는 '의도'를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상태에 머무는 감각'으로 본다. 이미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는 것. 그 에너지가 우주와 연결되는 방식이다. 단순한 '생각의 전환'이 아니라, 매일의 말투와 행동에까지 녹아든 상태. 그래서 의도는 일회성 결심이 아니라, 일상 전체의 에너지 훈련이다. 누구나 원하는 삶이 있다. 누군가는 안정이고, 누군가는 자유, 혹은 깊은 관계일 수 있다. 그런데 막상 그걸 '원한다'면서도, 실제로는 늘 불안해하고 조급해하고, 자신을 의심하며 하루를 보낸다. 그럴수록 우주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진동'을 감지하고, 원하는 결과를 조금 더 미룬다. 결국 삶은 말이 아니라 파동으로 통한다. 그러니 "이루어졌으면"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다"는 믿음으로 하루를 살아보는 것. 그때 비로소 의도는 현실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의도를 나타내는 사진

의도는 삶을 이끄는 가장 조용한 근육

이 책을 읽고 난 뒤 가장 달라진 건, '조급함'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스로를 다그치기 바빴다. 그런데 지금은 방향이 맞다면,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조금씩 체감 중이다. 다이어는 자신이 삶에서 만났던 수많은 변화의 순간들을 통해, '의도는 반드시 현실을 바꾼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건 눈앞의 빠른 결과가 아닌, 삶 전체의 방향을 바꾸는 방식이었다.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뭐가 바뀌어?"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세상이 먼저 바뀌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바뀐다는 사실이다. 내가 먼저 신뢰의 진동을 내보내면, 그에 반응하는 것들이 조금씩 나타난다. 때로는 예상 밖의 기회로, 때로는 새로운 관계로, 혹은 예상치 못한 회복의 시간으로. 우리는 흔히 '행복해지기 위해 일하고, 사랑받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하지만, 다이어는 그 순서를 바꾸라고 조용히 제안한다. 의도를 먼저 세우고, 그 에너지로 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일도 관계도 조금씩 정돈되기 시작한다고. 결국 삶은 내가 어떤 주파수를 내보내느냐에 따라 만들어진다.


마무리: 당신은 이미 우주와 연결되어 있다

다 읽고 나니, 마치 내가 지금까지 현실이라 믿어왔던 것들이 전부 다시 써져야 할 것처럼 느껴졌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고민이 있고, 바라는 삶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필요한 건 다 있어 왔다는 생각. 다이어가 이야기하는 의도란, 단순히 긍정적인 사고가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는 가능성을 기억하는 일"이다. 우리 안에는 늘 뭔가를 만들어내고 싶은 에너지가 있다. 하지만 그 에너지를 의도로 정제하지 않으면, 불안이나 분노, 혹은 무력감으로 흘러가버린다. 그래서 중요한 건 '바라기'가 아니라 '맞추기'다. 나의 진심, 나의 방향, 내가 바라는 삶의 방식과 지금의 에너지가 맞닿아 있는지 자주 들여다보는 일. 우리는 각자의 삶 속에서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여정이 더디더라도, 방향만 분명하다면 결국은 도착한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도, 의도적으로 살아보자. 나의 삶이 어떤 주파수를 세상에 내보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으로부터. 세상이 느끼는 건 결국, 말이 아니라 에너지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이미 당신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