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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멘탈의 공식, 나는 왜 나한테 제일 엄격할까?

by 모마모 2025. 4. 14.

멘탈의 공식 책표지 사진

1️⃣ 나를 컨트롤하지 못하면, 아무리 잘해도 무너진다

실력은 충분한데 꼭 중요한 순간에 무너지는 사람들. 반대로 특별한 기대 없이 지켜보던 사람이 결정적인 타이밍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그 차이는 뭘까? 기술일까? 경험? 아니면 재능? 아마 그건 '마음의 근육'이 만들어내는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 그레그 하든은 마이클 펠프스, 톰 브래디, 디렉 지터 같은 스포츠 역사에 남을 선수들의 멘탈 코치였다. 그는 성과보다 '자기 자신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내면에서 계속해서 나를 무너뜨리는 말투와 태도를 반복하면 결국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진다. "이러다 또 실수하면 어쩌지." "나는 늘 이쯤에서 실패했잖아." "운이 좋았을 뿐이야, 진짜 실력은 아니었어." 이런 말들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을 때, 성장은 멈춘다. 그런 내면의 소음은 자기도 모르게 현실을 조정하고, 결과를 바꾸고, 결국에는 자존감까지 갉아먹는다. 펠프스가 세계 최고가 되기전에 가장 먼저 받아들인 것도 이거였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 한 번 생각해보자. 누군가 나를 칭찬했을 때, 그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적이 얼마나 있던가? 대부분은 "아, 그냥 운이었어요"라며 얼버무렸고, 마음속으로는 "사실 내가 대단한 건 아니야"라고 중얼거렸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 나 자신에게 가장 차갑게 굴었던 사람이, 결국 나였다는 걸. 멘탈의 시작은 타인을 이기는 게 아니라, 나와의 관계를 다시 점검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관계가 좋아질수록, 삶 전체가 놀랍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2️⃣ 진짜 힘든 건, 남이 아니라 ‘나’ 때문에 힘들어지는 순간이다

그레그 하든은 반복해서 묻는다. "당신의 진짜 경쟁 상대는 누구인가?" 정답은 단순하다. 항상 밖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나 자신이다. 그 말이 처음엔 좀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며 하나둘씩 떠오른다. 과거의 내가, 이미 괜찮은 결과를 냈음에도 "이 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어"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던 장면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누군가의 표정 하나에 괜히 위축되고 자책했던 그 모든 순간들. 우리를 가장 깊게 지치게 만드는 건 외부의 비난이 아니라, 끊임없이 나 자신을 의심하고 몰아붙이는 내면의 목소리다. 하든은 이런 상태를 '내면의 전쟁'이라 부른다. 그리고 그 전쟁에서 쓰는 무기는 대단한 전략이 아니다. 스스로에게 어떤 언어를 선택하느냐, 그거 하나다. "실패는 당신의 정체성이 아니라, 당신이 경험한 하나의 일일 뿐이다." 이 문장을 만났을 때 한동안 페이지를 넘기지 못했다. '실패한 사람'이라는 라벨을 스스로에게 붙이고 살았던 수많은 시간들이 떠올랐다. 그저 일이 안 풀렸던 하루일 뿐인데, 나는 그걸 내 존재 전체로 일반화했다. "난 안 되는 사람이야", "나는 늘 이래" 같은 말로 스스로를 몰아세웠고, 결국 내가 나를 믿지 못하는 사람으로 굳어졌다. 이제는 그 패턴을 알아차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모든 상황에 반응하기보다, 나를 중심에 두고 판단하는 연습. 누군가 날 실망시켰을 때, 혹은 내가 누군가를 실망시켰다고 느낄 때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지금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있는가"를 먼저 물어보는 것. 감정을 없애려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감정이 있을 때, 그 감정이 나를 완전히 덮어버리지 않도록 중심을 세우는 게 진짜 멘탈이다.


멘탈 사진

3️⃣ 멘탈은 타고나는 게 아니다. 훈련하는 사람만 단단해진다

책을 읽고 가장 위로가 됐던 지점은 바로 여기였다. 멘탈은 특별한 사람만 갖는 선천적인 능력이 아니라는 것. 누구든 훈련하면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 하든은 멘탈을 '감정 복귀력'이라고 설명한다.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무너졌다가도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올 줄 아는 사람. 핵심은 여기에 있다. 누구나 흔들릴 수 있다. 문제는, 다시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느냐이다. 그는 구체적인 훈련법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감정이 휘청일 때 꺼내 쓸 수 있는 자기 복귀 문장을 미리 만들어두는 것. "지금 흔들리고 있지만, 이게 나를 정의하진 않아." "이번 일은 어렵지만, 나 전체가 흔들리는 건 아니야." 이런 문장들을 처음엔 어색하지만, 반복할수록 나를 지탱해준다. 비슷한 상황에서 점점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건, 강해지려 애쓰는 것이 아니다. 감정이 요동치더라도 내 중심을 잃지 않는 감각.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나는 루틴. 또 한 가지, 하든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건 '완벽주의'를 내려놓는 일이다. 우리는 흔히 실수를 두려워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실수를 애써 숨기고, 모른 척하고, 때로는 감정까지 숨기려 한다. 하지만 실수는 그저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내가 실패한 게 아니라, 하나의 일이 실패했을 뿐이라는 감각을 가질 수 있다면, 삶 전체를 더 길게 볼 수 있다. <멘탈의 공식>은 회복을 위한 훈련법이자, 지금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들여다보게 만드는 나를 다루는 기술서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너졌을 때, 다시 나에게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매일 조금씩 훈련하라.


나는 왜 나한테 제일 엄격할까? 이 질문은 책을 다 읽고 난 뒤, 나 스스로에게 다시 던지게 되는 물음이다. 우리는 언제나 타인의 평가에는 관대하면서도, 자기 자신에겐 가장 엄격하다. 그 엄격함이 성장을 위한 훈련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칼날이 되기도 한다. 멘탈의 공식은 그런 나를 다시 내 편으로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실수해도 괜찮고, 주저 앉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그 순간 이후다.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힘. 그게 진짜 멘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