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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왜 일하는가, 그걸 모를 때 삶도 일도 흔들린다

by 모마모 2025. 4. 12.

왜 일하는가 책표지 사진

1️⃣ 내가 왜 일하는지, 잊고 살았다

'일은 나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기도다.'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나도 모르게 멈칫하게 됐다. 기도라니? 일은 그냥 먹고살기 위해 하는 거고, 기도는 조용히 마음속에서 바람을 되뇌는 거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서 이 말이 점점 다르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매일 일하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과 반응을 한다. 누군가의 무례한 말에 어떻게 대응할지, 감정이 상했을 때 어디가지 표현할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어떤 태도로 마무리할지. 그 모든 순간이 사실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리고 그 거울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일이 곧 '나를 다듬는 일'이라는 것이다. 일이 버겁고 고되게 느껴지는 건, 일이 나를 괴롭혀서가 아니라, 내 안의 미완성된 나 자신과 부딪히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에 대한 태도가 결국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러니 하루하루를 단순히 버티는 것이 아니라, 그 하루들을 통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것. 그렇게 일은 더 이상 피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나를 완성시켜가는 도구'로 바뀐다.


2️⃣ 일은 내 마음을 닮아 있다

"일을 통해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가려는 마음, 그 자체가 정진이다." 요즘처럼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지는 시기에 이 문장은 의외로 강하게 다가왔다. 사람은 멈춰 있으면 무너지게 되어 있다. 성장하지 않으면 침체되고, 침체는 삶 전체를 조금씩 잠식해간다. 우리는 흔히 '정진'을 거창한 성취나 눈부신 성공으로만 생각하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늘 하루,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지려는 마음. 내가 맡은 일을 좀 더 진심으로 마주하고, 책임감 있게 처리해보려는 태도. 그것이야말로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가즈오는 한때 파산 직전의 회사를 살려내며 직원들과 함께 밤낮없이 일했다. 그때조차 그는 일을 단지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가 중요하게 본 것은 '내가 어떻게 일하고 있느냐'였고, 그것이 곧 '어떤 사람인가'를 드러낸다고 믿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스스로에게 조용히 묻는다. "나는 지금,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는가?" 그 대답이 "네"라고 할 수 있다면, 그것이면 충분하다.


물음표 사진

3️⃣ 지금의 나는, 바라는 삶에 어울리는가

"지금 내가 바라고 있는 결과에 합당한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가?" 요즘처럼 수단과 전략이 넘쳐나는 시대에, 이 질문은 조금 순진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것이 단순한 이상론이 아니라, 아주 현실적인 '원리'임을 알게 된다. 가즈오는 실제로 그 원리를 믿고 살아온 사람이다. 욕심이 아니라 진심으로 움직이는 사람의 삶은 결국 좋은 방향으로 향한다고 확신했다. 단기적으로 손해 같고, 돌아가는 길처럼 보이지만, 결국 가장 빠른 길은 언제나 '정도'라는 것이다. 일을 대충하거나, 눈앞의 이익에만 집중할 때 마음은 늘 복잡해진다. 하지만 내 일, 내 고객, 내 팀을 진심으로 생각하며 일할 때, 신기하게도 상황은 풀려가기 시작한다. 물론 모든 결과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런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은 중요한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결국 사람은 마음이 드러나는 방향으로 끌린다. 진심으로 일하는 사람 주변엔 좋은 일이 모이고, 좋은 사람이 남는다.


4️⃣ 오늘 나의 태도가, 나라는 사람을 말해준다

기도라고 하면 흔히 조용히 두 손을 모으고 마음속으로 간절함을 되뇌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익숙한 이미지를 뒤집는다. 매일 반복되는 일, 때로는 지치고 귀찮은 그 일이, 사실은 '기도'일 수 있다는 것. 말로 하는 바람보다, 삶을 대하는 태도 하나하나가 훨씬 더 깊은 울림을 만든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종종 세상 탓을 하거나 운이 없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억울하고 지치고, "왜 나만 이렇게 안 되지?" 싶은 순간도 있다. 그럴 때 가즈오는 되묻는다. "지금 내가 바라고 있는 결과에 어울리는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 그 문장은 마음을 찌른다. 나는 원하는 걸 바라면서도, 그에 어울리는 자세로 살아가고 있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었을까. 우리가 진짜 원하는 건, 단순한 성과나 숫자가 아니다. '나는 지금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삶이다. 하루하루, 진심으로 쌓아온 태도와 마음이 결국 나를 말해준다. 작고 사소한 일이라 해도, 그것이 나를 위한 '기도'가 될 수 있다면, 그 하루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였고, 결과보다 마음이 먼저였다는 걸, 언젠가 우리는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 마무리 생각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공식 따위는 없다. 대신, 우리가 놓치고 있던 본질을 불쑥 꺼내놓는다. "당신은 왜 일하는가" 우리가 그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많은 정답을 외우느라 진짜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일은 곧 삶이다. 그 삶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는 전적으로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마음이 움직이면 일이 따라오고, 삶도 함께 따라온다. 그러니 오늘도 다시 묻자. 나는 왜 일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일은 지금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