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빨리 이겨야 한다는 강박이 만든 피로감
요즘처럼 모든 게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에서는 잠시라도 멈춰 서면 도태되는 것만 같다. 마감, 실적, 팔로워 수, 조회수 어디서든 숫자가 기준이 되고, 그 숫자는 끊임없이 비교 대상이 된다. 그런데 그 모든 경쟁의 끝에 진짜 내가 있는 걸까? 아니, 애초에 그 경쟁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었을까? <롱 윈>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지금 하고 있는 이 게임은 과연 나에게 맞는 게임인가? 우리는 때로, 내가 원한 것도 아닌데 '지면 안 되는 싸움'에 말려들곤 한다. 단기 성과에 목을 매고, 남들보다 빨리 달리는 게 목적이 된 채,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승리'가 목표였던 삶은, '패배하지 않는 삶'이 되고 만다. 하지만 패배하지 않기 위한 삶은, 결코 나를 성장시키지 않는다. 자꾸만 소모되고 지치게 만들 뿐이다. 이 책은 말한다. 진짜 게임은 '더 오래, 더 의미 있게' 지속되는 게임이라고. 그리고 그 게임은, 내가 룰을 만들고 내가 방향을 정해야 하는 게임이라고.
2️⃣ 길게 보고 가는 사람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먼저 본다
인생을 장기전이라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보통은 단기 성과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롱 윈'은 거기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승부보다 지속 가능성을 먼저 보라고. 실적보다 방향성을 먼저 보라고. 그렇다고 해서 느려도 괜찮다는 식의 막연한 위로는 아니다. 중요한 건, 내가 지금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부터 파악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중요한 것이 다르고, 목표가 다르고, 삶이 문법도 다르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자주 남이 만든 기준으로 나를 평가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롱 윈'의 개념은 그래서 특별하다. 어떤 싸움은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게 낫고, 어떤 관계는 애초에 유지하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가장 나다운 방향을 설정하면, 속도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목표보다 중요한 건 기준이고, 그 기준은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이 세워야 한다.
3️⃣ 지속 가능한 관계는 이기는 관계가 아니다
경쟁이 관계의 기본값이 된 시대다. 같은 회사에 있어도 서로를 견제하고, 함께 일해도 신뢰보다는 전략이 앞선다. 나보다 더 잘나가면 위축되고, 못하면 우월감을 느낀다. 그런데 그런 관계는 오래 갈 수 없다. 사람 사이의 관계도, 결국은 '롱 윈'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상대방도 함께 이기는 구조'가 진짜 승리라고 말한다. 말은 쉬운데 실천은 어렵다. 그럼에도 이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인간은 결국 연결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만 잘되겠다는 태도는 금세 한계에 부딪힌다. 오히려 함께 잘되려는 관계가 오래 지속되고, 그 안에서 진짜 변화가 만들어진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같이 있고 싶은 사람,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사람. 그 기준이 '무엇을 주고받는가'가 아니라 '서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가'일 때, 우리는 단순한 성공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 승부가 아니라 연결, 그게 진짜 긴 승리다.
4️⃣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게임을 만들다
<롱 윈>은 전략서처럼 보이지만, 결국 자기이해의 책이다. 남들이 짠 판 위에서 유리한 조건만 찾기보다, 나만의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싸워야 할 이유가 없는 싸움은 피하고, 달려야 할 이유가 없는 길은 멈추는 것. 그 단순한 진실을 아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결국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다. 어떤 삶이 내게 어울리는가, 나는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이미 반은 이긴 것이다. 이 책은 승리에 대해 말하지만, 승리의 정의부터 다시 묻는다. 남들이 말하는 성공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정의한 성공. 그걸 지켜나갈 수 있는 용기와 체력. 그리고 그걸 매일 연습하는 삶. 그것이 진짜 '롱 윈'의 시작이다. 오늘도 수많은 선택과 마주하게 된다. 그 선택이 언젠가 내가 원하는 삶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 우리는 매일 조금씩 더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마침내 그 길 끝에 닿았을 때, 이렇게 말할 수 있길 바란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게임을 하고 있었고, 그 게임 안에서 오래도록 잘 버티며 살아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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