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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거의 모든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막상 사고가 났을 때 블랙박스가 없거나, 꺼져 있거나, 녹화가 안 된 경우를 겪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중고차를 구입한 직후, 렌트카를 이용할 때, 또는 고장으로 인해 영상이 남지 않았을 때, 상대방과의 시비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은 블랙박스 없이 사고가 났을 때 보험 처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실제 사례와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 1. 블랙박스가 없으면 무조건 불리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블랙박스가 없다고 해서 무조건 불리한 건 아닙니다. 다만, 본인의 과실을 줄이거나 억울함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증거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가능성’은 높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나 경찰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과실을 판단합니다:
- ① 현장 사진 및 상대방 진술
- ② 경찰서 교통사고 신고 내역
- ③ 주변 CCTV 또는 목격자 진술
- ④ 블랙박스 영상 (가장 신뢰 높은 증거)
이중 블랙박스가 빠지면, 결국 목격자 진술이나 CCTV 확보가 관건이 되며, 특히 골목길, 교차로, 주차장 접촉사고처럼 애매한 상황일수록 과실비율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집니다.
⚠ 2. 실제 사례: 블랙박스 없던 사고, 이렇게 처리됐습니다
✔ 사례 A – “골목길에서 상대방이 역주행했는데 블박 없었습니다”
한 30대 운전자가 퇴근길 좁은 골목에서 정지해 있었는데, 상대 차량이 역주행으로 돌진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본인은 블랙박스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였고, 상대방은 ‘쌍방과실’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CCTV가 있던 덕분에, 경찰이 역주행 사실을 확인하고 상대방 100% 과실로 결론이 났습니다.
→ 핵심 포인트: 블박이 없더라도 CCTV 확보가 빠르면 충분히 본인 과실 줄일 수 있음
✔ 사례 B – “렌트카 탔다가 사고… 영상도 없고 보험사도 애매했습니다”
20대 직장인이 렌트카를 빌려 고속도로에서 2차선 변경 중 사고가 났습니다. 렌트카 블랙박스가 아예 꺼져 있었고, 상대 차량은 ‘급차선 변경’으로 인한 추돌을 주장했습니다. 결국 블박 없이 정황 증거만으로 판단한 결과, 6:4 쌍방 과실로 처리되었고, 자차 보험이 없던 사용자 측은 수백만 원 자비 부담이 발생했습니다.
→ 핵심 포인트: 렌트카는 출발 전 블랙박스 작동 확인 필수, 사고 시 보험 적용 여부도 미리 체크
📌 3. 블랙박스 없을 때 보험 처리 시 꼭 해야 할 4가지
- 현장 사진을 최대한 많이 찍는다
– 사고 위치, 차량 각도, 타이어 흔적, 번호판, 상대방 차선 등 - 경찰에 즉시 신고 후 교통사고 사실확인원 요청
– 단독 처리가 아닌 객관적 기록 확보가 중요 - 주변 CCTV 유무 확인하고, 즉시 저장 요청
– 관리사무소, 가게, 집 앞 방범용 카메라 등 - 목격자 있다면 연락처 확보
– 나중에 경찰 조사나 보험사에 제출 가능
🧠 마무리 요약: 블박 없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블랙박스가 없다고 무조건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사고 당시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과실비율과 보험 처리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CCTV 확보와 현장 사진 기록은 상위 대체재가 될 수 있으며, 자차보험 가입 여부, 렌트카 이용 시 블박 점검은 사전에 챙기면 훨씬 덜 억울한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 꿀팁: 블박이 없는 경우 대비해서 이 3가지만 기억하세요
- 📷 사고 시 바로 사진 10장 이상 찍기 (위치, 각도 중요!)
- 🎥 “근처 CCTV 있어요?” 무조건 물어보고 녹화 요청
- 📄 경찰 신고하고 ‘사고사실확인원’ 꼭 발급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