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어쩌면 우리가 만든 '틀'에 따라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최인철 교수의 <프레임>은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가 곧 현실을 결정짓는다"라는 주장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보여주죠.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사실처럼 보이는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가 바로 이 '프레임'이라는 겁니다. 예컨대, 똑같은 성과에도 자신을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일이라도 성취감을 크게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둘 다 사실은 "나는 잘 못해", 혹은 "난 과정에서 많이 배워"라는 서로 다른 시선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거죠.
1. “세상은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놓은 틀대로 보인다”
이건 나한테 꼭 필요한 내용이다싶었던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기소개 프레임'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대학교 강의를 시작할 때, 학생들에게 "자기소개를 1분 동안 해보라"고 요청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꽤 많은 학생이 "별다른 게 없다"고 시작해 버리죠. 사실 1분 안에 자기 삶의 드라마를 다 담아낼 순 없지만, "별 볼 일 없다"라는 프레임을 장착해버리면, 그 사람의 말투나 표정, 심지어 목소리마저도 위축됩니다. 반대로 어떤 학생은 별다른 경력이나 화려한 수상 이력이 없어도 "제 취미는 상상하기예요. 엉뚱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처럼 자신만의 색깔을 당당히 말합니다. 이 작은 자기소개에서부터 두 사람의 '세상을 보는 시선'은 이미 극명하게 드러나는 거죠. 또 다른 사례로 '칭찬을 받았을 때'를 다루는 부분이 있습니다. 같은 칭찬도 어떤 사람에겐 "그래, 내가 열심히 한 거야"라는 긍정적 강화가 되지만, 또 다른 사람은 "에이, 우연이겠지" 혹은 "설마 빈말 아니야?"처럼 받아들입니다. 특히 칭찬에 대한 반응이 습관화된 경우, 이미 자신을 바라보는 프레임이 "난 대단치 않다" 쪽으로 굳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이처럼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이 작은 말 한마디에도 투영되면, 결국 남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까지 영향을 받게 됩니다.
2. 실패가 문제였을까, 아니면 바라보는 틀이었을까?
자기계발 측면에서 <프레임>이 시사하는 바는 간단합니다. "틀을 자각하면 행동이 달라진다." 시험 성적을 받고 나서, "역시 나는 안 돼"라고 생각하는지, "이번에 어떤 실수를 했지? 다음엔 고쳐야지"라고 생각하는지는 전혀 다른 내일을 만듭니다. 책에서는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실패 체험을 두가지 프레임으로 보는 학생들이 예시를 듭니다.
- 한 학생은 실패 이후 “나는 왜 이렇게 재능이 없을까?”만 되뇌며 의기소침해집니다. 그러자 스스로에게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는 꼬리표를 붙여놓고, 다음 도전 자체를 주저하게 되죠.
- 다른 학생은 같은 실패를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공부법에 허점이 있었구나”라고 받아들이며,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거나, 부족한 분야를 찾아 집중 연습합니다. 이 학생은 비슷한 난관을 만나도 전보다 빠르게 대처하고 성장하죠.
프레임이 중요한 이유는, 결과보다 과정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늘 안 되는 사람"으로 프레임 짓기보다, "실패에도 배우는 사람"으로 프레임 지을 때, 우리의 행동이 훨씬 더 성장 지향적으로 변한다는 겁니다. 물론, 책에서 말하는 '긍정적인 프레임'이란 무조건 헛된 희망이나 맹목적 자기최면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대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바라보되, 미래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를 능동적으로 선택하라는 거죠.
3. 작은 예시에서 시작되는 큰 변화: 가격이든, 자기평가든
<프레임>은 가격, 브랜드, SNS 비교, 시간 개념 등 매우 다양한 예시를 통해 "틀 하나가 얼마든지 우리의 의사결정을 뒤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가격 프레임입니다. 같은 제품에 9,900원과 10,000원이라는 가격표를 붙였을 때, 미묘한 차이임에도 소비자들이 전혀 다른 심리적 만족도를 느끼는 것처럼 말이죠. 이렇듯 단 100원 차이에도 "조금이라도 더 싼 것처럼" 프레이밍되면, 우리가 느끼는 '가치'나 '이득감'이 변화됩니다. 자기계발 분야에서도 이 원리가 그대로 통합니다. 자신의 실패를 "아, 이게 끝이구나"로 프레이밍하는지, 아니면 "내 다음 성공을 위한 시행착오로군"으로 프레이밍하는지가 장기적인 성장곡선을 좌우합니다. 실제로 책에 등장하는 대학원생 사례에서는, 처음 논문이 퇴짜를 맞았을 때 "난 적성이 아닌가 보다"라고 포기하려던 그녀가 지도교수로부터 "너는 단지 연구 방법을 잘못 택한 거야. 잘못된 방법은 고치면 그만이야"라는 말을 들으며 프레임을 전환하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연구 방향을 조금 바꾸고 다시 실험을 진행한 끝에, 상당히 주목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이는 자아개념의 문제를 넘어, 스스로 어떤 이야기로 자신의 상황을 정의하느냐의 문제였던 거죠.
[마무리 생각]
결국 최인철 교수의 "세상은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놓은 틀대로 보인다."라는 말은, 우리가 조금만 다른 각도에서 상황을 바라보면 인생이 전혀 다른 결말을 맞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격표가 달라지면 물건의 가치가 달라 보이고, 자기 자신에 대한 프레임이 바뀌면 실패와 성공의 정의도 달라집니다. 자기계발서라는 관점에서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과연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정의하는 프레임은 무엇인가?"를 자각해 보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던 한계나 장애물 가운데 상당수가 사실은 '내가 씌워둔 틀'이었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작은 습관을 고치는 일도, 장기 목표를 세우는 일도, 그리고 실패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능력도, 결국은 어떤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느냐에서 출발하니까요. 한 걸음 떨어져 내 프레임을 돌아보는 연습이, 여러분의 내일을 얼마든지 새롭게 바꿔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꾸준히 훈련해 나가다 보면, 우리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기회와 성장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자기계발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 원을 경영하라, 내 삶도 다시 경영할 수 있을까 (2) | 2025.04.07 |
---|---|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약점보다 강점이 먼저다 (0) | 2025.04.06 |
기브 앤 테이크가 전하는 현명한 기버의 성공 비밀 (0) | 2025.04.06 |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협상을 아는 자 인생을 얻는다 (0) | 2025.04.06 |
끈기가 필요한 지금, 그릿이 전하는 진짜 메시지 (0) | 2025.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