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정말 벽에 부딪힌 듯한 날에는 이런 생각부터 듭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잘나가는 것 같은데, 유독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괜히 '이제 너무 늦은 거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수록 자꾸 비교하게 됩니다. 나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잘해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왜 아직도 이 자리에 머물러 있지?'라는 질문만 마음속에 맴돌게 되죠. 그러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괜히 더 위축됩니다. 그들은 원래부터 잘났던 거고, 나는 애초에 안 되는 쪽이었나 보다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천 원을 경영하라>를 읽고 나면, 그 생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박정부 회장, 지금은 전국민이 다 아는 다이소의 창업자이지만 그도 한때는 통장에 7만원만 남은 마흔다섯의 늦깎이 창업자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누구에게나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깨달은 건, 누구에게나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 시간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박정부 회장도 답이 보이지 않던 시기를 오래 겪었다고 합니다. 그는 처음에 박카스를 팔며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박카스 한 병의 원가와 이윤을 꼼꼼히 따지며, 길거리에서 하루하루를 버텼고, 작은 희망을 붙잡고 다시 일어서고 무너지는 시간을 반복했습니다. 그런 반복 속에서도 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터널의 끝이 어딘지도 모른 채, 다만 멈춰 서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 이야기를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단단한 사람도, 흔들리고 아파하던 시기가 있었구나.' 지금 나 역시 깜깜한 터널 안에 있을지 몰라도 그 터널이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된 순간, 어쩐지 조금은 더 걸어갈 힘이 생겼습니다. 그는 버텼고, 반복했고, 끝내 스스로에게 지지 않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태도는 단지 생존의 기술이 아니라 삶 전체를 경영하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박정부 회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천 원을 경영하지 못하는 사람은 3조도 경영할 수 없다.”
사람들은 '큰 돈'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는 거꾸로 이야기합니다. 작은 돈을 다루는 태도, 그게 인생을 대하는 태도라고요.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만이, 큰 것도 감당할 수 있다. 그 메시지는 숫자보다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 작아 보여도, 내 안에 자라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
“실패는 없는 것이다. 준비가 덜 됐다는 사실만 있을 뿐이다.”
처음엔 그저 흔한 위로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곱씹다 보니, 이 문장이 꼭 나에게 하는 말 같더라고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순간을 '실패'라고 받아들입니다. 원하던 회사에 떨어지고, 하던 일이 자꾸 꼬이고, 마음먹은 다짐조차 며칠 못 가 무너질 때. 그럴 때면 나란 사람 자체가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보다 한참 뒤처진 듯한 초조함에 마음이 조급해지곤 하죠. 하지만 혹시, 그건 실패가 아니라 아직 내 안에 무언가 더 쌓여야 한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조금 더 단단해지기 위한 시간, 조금 더 내 방향을 정비해야 하는 잠깐의 쉼표였는지도요. 박정부 회장의 삶은 그런 시간들을 묵묵히 지나오며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큰 돈도, 특별한 배경도 없었지만,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경영해냈습니다.
- 하루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기록하고
- 작은 실수도 되짚으며 배우고
-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거창하지 않지만 철저한 태도로 일상을 다뤘고, 바로 그 작은 태도들이 쌓여 지금의 다이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얼핏 돈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돈보다 훨씬 더 중요한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고 있나?' '내가 가진 걸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이 단순한 질문들이 때로는 삶의 방향을 바꾸는 시작점이 되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지금 내 안에서 자라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믿어보세요. 준비가 덜 된 시간이란, 때로 가장 큰 전환점을 품고 있는 법이니까요.
🔁 작은 선택이 다시 시작의 문을 연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필요한 건 어쩌면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인지도 모릅니다. <천 원을 경영하라>는 화려한 조언 대신, 아주 작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넵니다.
“돈을 쓰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을 사는 방식도 바뀐다.”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커피 한잔, 택시비 한 번, 무심코 지나치던 천 원짜리 선택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된 것처럼, 앞으로의 나 역시 그런 작은 선택으로 만들어질 테니까요. "나도 뭔가를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너무 거창한 계획부터 세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내가 가진 천 원을, 하루를, 내 마음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그 작고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당신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그리고 그 시작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고요. 천 원이라는 작지만 분명한 시작처럼, 당신의 변화도 어느새 곁에 와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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