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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지능의 역설, 똑똑함보다 더 중요한 질문

by 모마모 2025. 4. 7.

지능의 역설 책표지 사진

1. 세상이 말하는 ‘똑똑함’은 정말 전부일까?

우리는 자라면서 수도 없이 들어왔습니다. "공부 열심히 해야 성공한다" "머리 좋아야 잘 살 수 있어." 지능, 학력, 스펙 이 세가지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절대 기준처럼 여겨져 왔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IQ와 성적을 통해 사람을 평가합니다. <지능의 역설>은 이 익숙한 전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책입니다. 저자 가나자와 사토시는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지능이 높을수록 비합리적인 선택을 더 자주 한다'는 흥미로운 데이터를 내놓습니다. 똑똑하다고 불리는 사람들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생활방식을 선택하거나, 비효율적인 인간관계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인간의 지능은 원래 단순하고 반복적인 환경에서 생존하도록 진화한 도구일 뿐,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것.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지능'이라는 기준에 목매고, 스스로를 거기에 끼워 맞추려 하며 지쳐갑니다. 정말로 그게 전부일까요?

2. 삶을 움직이는 건 지능이 아니라 ‘지혜’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높은 지능은 문제를 푸는 도구일 뿐, 문제를 잘 선택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지능은 계산하고 분석하고 기억하는 데 유리하지만,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인간관계를 맺고 싶은지,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길지는 지혜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이 지혜는 지능이 높다고 자동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능이 높을수록 복잡하게 생각하다가 단순하고 중요한 질문들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 " 이 선택이 나에게 진짜로 의미 있는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바쁘게 살고 있는 걸까?"같은 질문 말이죠. 지혜는 이런 질문을 품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데서 생깁니다. 지혜는 정답보다 방향을 알려주고, 성취보다 균형을 생각하게 만들죠. 이 책은 말합니다. 진짜 똑똑한 사람은 똑똑함에만 기대지 않는다고.

 

갈림길 사진

3. 선택보다 중요한 건, 그 선택을 하는 ‘나’

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 열심히 살아가고는 있는데, 그 끝에 뭐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 느낌.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묻지도 않고 달려오다 보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조차 모른 채 살고 있다는 걸 문득 깨닫게 됩니다. <지능의 역설>이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더 필요로 하는 건, 더 높은 지능이 아니라 더 깊은 성찰,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더 나다운 질문이라는 것.

“지능은 살아가기 위한 도구일 뿐, 살아갈 이유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더 똑똑해지고, 더 빠르게 판단하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지능'은 단지 복잡한 계산을 잘하는 능력일 뿐, 그 계산이 어떤 방향을 향해야 하는지는 지능이 대신 정해주지 않습니다. 방향은 오롯이 내가 정해야 하는 몫이니까요. 예컨대, 아주 스마트한 사람이더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삶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범한 사람도 자기만의 속도와 리듬을 알고 있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죠. 그래서 이 책은 말합니다. 똑똑해지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내가 진짜 어떤 삶을 원하고 있는지를 먼저 마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우리는 매일같이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애쓰며 살아갑니다. 더 좋은 일자리, 더 나은 성과, 더 괜찮아 보이는 선택들. 그런데 문득 멈춰 보면, 그 문제들이 정말 '내 삶'과 닿아 있는 문제였는지 헷갈릴 때가 있지 않나요? 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래 남이 던져준 문제를 푸느라 정작 내 인생의 질문은 미뤄둔 채 살아온 건 아닐까요. 그런데 그 문제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문제라면, 아무리 잘 풀어도 헛헛함만 남게 되겠지요. <지능의 역설>은 빠른 답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조용히 되묻습니다.

“지금 당신이 풀고 있는 문제는, 정말 당신의 문제인가요?”

 

이 질문 하나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지능'보다 훨씬 중요한 능력 아닐까요?

 

🌿 [기억에 남은 문장 한 줄]

"더 똑똑해지려 애쓰기보다, 더 나다운 삶을 생각하라." 지능은 살아가는 데 도움은 되지만, 삶의 이유까지 설명해주진 않습니다. 그럼 지금 내 삶은 그 도구를 어디로 향하게 하고 있을까요? 지금 필요한 건 '더 똑똑해져야 한다'는 압박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솔직하게 마주하는 일. 그리고 그 안에서 아주 작은 질문을 꺼내보는 겁니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나?" 어떤 지식보다 그 질문 하나가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나를 다시 꺼내주는 시작이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