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기계발서

레버리지, 더 이상 혼자 싸우지 않기로 했다

by 모마모 2025. 4. 7.

우리 모두가 꿈꾸는 30대에 경제적 자유를 이룬 롭 무어. 그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벌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도 '어떻게 시간을 벌었는가' '어떻게 영향력을 확장했는가'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는 점에서 진짜 배울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레버리지는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기술이다.”

 

솔직히, 처음 이 문장을 봤을 땐 반감이 들었습니다. '말이야 좋지, 세상에 그런 게 어딨어. 결국은 다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얼마 안 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진짜 문제는 '열심히 안 해서'가 아니라, '무조건 열심히만 해서'일 수도 있다는 것. 결국 중요한 건, '어디에' '무엇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였습니다.

 

레버리지 책표지 사진

1.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아무 일도 못 한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은 참 그럴듯하죠. 하지만 정작 그말은 삶의 방향을 흐리게 만듭니다. 할 수 있는 일은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정작 중요한 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하루가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날들. 롭 무어는 이걸 '비효율적 에너지 분산'이라 부릅니다. 해야 할 일보다, 눈앞에 보이는 일들을 처리하느라 정작 내가 진짜 원하는 방향으로는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었던 거죠.

“할 수 있는 일을 줄이는 것, 그게 진짜 성장의 시작이다.”

 

그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바쁘게 움직였지만 어쩐지 나아가지 못했던 이유. 그건 '최선'의 방향이 아니라 '반사적인 처리'에 하루를 소모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2. “내가 하지 않아도, 결과가 나오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레버리지>의 핵심은 명확합니다. "일을 더 많이 하지 마라. 더 똑똑하게 하라." 여기서 인상적인 사례가 스티브 잡스입니다. 그는 당시 펩시의 CEO였던 존 스컬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평생 설탕물만 팔면서 살고 싶습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꿀 기회를 갖고 싶습니까?” 잡스는 결국 펩시의 CEO였던 존 스컬리를 애플로 데려옵니다. 세상은 그의 영업 수완이나 협상력을 주목했지만, 정작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그의 태도였습니다. 자신보다 경영에 능한 사람에게 과감히 자리를 내어주고, 자신은 오롯이 '창의성'과 '비전'이라는 본인의 무대에 집중했다는 것. 그건 단순한 전략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히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선택처럼 느껴졌습니다. 모든 걸 혼자 다 쥐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걸, 오히려 내려놓을수록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걸, 잡스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요? 잡스는 '모든 걸 혼자 하겠다'는 고집을 버리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과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할 일'을 명확히 구분했습니다. 그 선택이 결국 애플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레버리지가 되었죠. 롭 무어가 말하는 레버리지는 단순히 아웃소싱이 아닙니다. 타인의 자원, 시스템, 플랫폼, 사람의 능력까지 '내가 가진 영향력'으로 바꾸는 힘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아주 단순한 질문입니다.

“이건 내가 꼭 직접 해야 하는 일인가?”

 

모래속 시계 사진

3. “하루를 빼앗기지 않고, 살아가는 연습을 하라

“당신의 시간이 가장 비싸다는 것을 잊지 마라.”

 

우리는 매일같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하루가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대부분은 지나고 나서야 깨닫곤 하죠.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정작 어디에, 누구를 위해 쓰고 있었는지는도 잊은 채 타인의 기대, 타인의 기준, 타인의 삶에 맞춰 우리 삶을 설계해버릴 때가 많습니다. <레버리지>는 말합니다. "시간을 버는 사람이, 결국 진짜 자유를 얻게 된다." 당신의 하루가 늘 벅차고, 번아웃이 익숙해졌다면 무언가를 더 해야 할 때가 아니라 무엇을 더 내려놓아야 할 때일지도 모릅니다. 레버리지는 게으름의 기술이 아닙니다. 지혜롭게 나를 지키는 기술입니다.

 

🌿 [읽고 난 뒤, 내게 남은 생각]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써라.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쓰지 마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아무 일도 못 한다." 이 문장들은 쉽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안의 무게가 조금씩 느껴졌습니다. 내가 애쓰는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내가 더 노력했는데도 뒤처지는 기분이 들 때, '지금 이 방식이 정말 맞는 걸까?'라는 의심이 들 때, 그 문장들이 조용히 떠올랐습니다. "지금 당신은 스스로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나요, 아니면 매일 눈앞의 일에 휘둘리며 살아가고 있나요?" 그 질문이 지금의 나를 찌른다면,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 이상의 가치를 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