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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고명환 기록

by 모마모 2025. 4. 7.

삶이 흔들릴 때, 책이 길이 되어줄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책표지 사진

 

고통이 몰려올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도망치고 싶어집니다. 누구라도 그럴 겁니다. 하지만 진짜 무서운 건 고통 그 자체보다도 '이 시간이 언제까지 이어질까'라는 두려움 아닐까요.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이 책은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 돌아온 한 저자의 고백이자, 삶의 균열 속에서 길을 다시 찾은 사람의 기록입니다. 책을 덮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무언가를 잃을까 두려워 하던 내게, '지금 이 삶도 괜찮을 걸까?' 하고 묻게 문장입니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잃을 거라고는 단 하나, 지금의 끌려다니는 삶뿐이다."


1. 위대한 ‘나’는 이미 내 안에 있었다

우리는 흔히 자기계발을 '채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더 배우고, 더 가져야 하고, 더 바꿔야 한다고 말이죠. 그런데 이 책은 아주 다르게 말합니다.

"우리 안에는 위대한 내가 이미 존재한다."

 

그 말이 나를 멈춰 세웠습니다. '아, 나는 애초에 부족한 존재가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 없던 무언가를 억지로 끌어오려 하지 않아도, 이미 내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의 내가 있고, 그 중 어떤 '나'를 선택하고 성장시키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더 나아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더 '나답게'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지금까지 나를 몰아붙이던 압박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질문은 이겁니다. 이미 내 안에 있다고 말하는 '나'를, 도대체 어떻게 꺼내야 할까요? 저자는 그 시작을 아주 조용한 곳에서 찾습니다. 거창한 결심도, 완벽한 계획도 아닙니다. 그냥, 책 한 권을 펼치는 일. 처음엔 무작정 읽고, 그러다 어느날 문장 하나가 마음에 걸리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내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것. 그 조용한 흔들림이 변화의 시작이라는 걸 그는 알고 있었던 겁니다.


2. 처음엔 책을 그냥 삼켰다. 홍어처럼

저자는 말합니다.

“낙타 단계에서는 고통을 견뎌야 한다.”

 

그는 '독서의 3단계' 중 가장 첫 번째 단계를 낙타 단계라고 부릅니다. 무작정 삼키고, 버티는 시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책 내용이 어려워 이해도 잘 안 되고, 그저 유명한 책이니까 읽었던 시간들. 그리고 저자는 이렇게 표현하죠.

"홍어를 그냥 삼켜버린 것처럼, 책도 그냥 계속 삼켰다"

 

이 문장이 이상하게 오래 머물렀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나도 좀 변하고 싶어서' 그런데 막상 책장을 넘기다 보면 문장이 어려웠고, 마음에 와닿지도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잘못된 선택 같았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느 순간부터 책이 조금씩 맛을 내기 시작하더라고요. 무슨 말인지 알겠고, 공감되는 부분이 생기고, 문장 하나가 마음속 깊이 박히는 경험도 했습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책이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나를 지탱해주는 기둥이 되어가기 시작한 건. 책이 나를 바꿨다기보다는, 책을 통해 나를 다시 만났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3. 책은 도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입구였다

그렇게 조용한 흔들림 속에서 나는 책이라는 세계에 조금씩 몸을 기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작은 위안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책은 점점 더 분명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자주 생각합니다. "불안해. 너무 불안해." 현대 사회는 어쩌면 불안이라는 공기로 가득 찬 도시일지도 모릅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보, 비교, 성과, 속도. 정신없이 휘말리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은 돌볼 틈이 없죠. 그럴 때, 나를 가장 빠르게 붙잡아준 건 책이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큰 위안을 주는 가장 건강한 피난처.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도망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걸 조금씩 깨달았습니다. 가장 고통스러울 때, 가장 불안할 때, 책은 내게 말해줬어요. "괜찮아, 여기도 있어." 그리고 그건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진짜 나를 다시 만나러 가는 여정이기도 했습니다. 책은 그렇게 내 삶의 출구이자 입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까지의 나는 그걸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4. 지금 당장 책과 다시 연결될 수 있는 방법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책이 좋다는 건 알지만, 도저히 읽을 시간이 없고, 집중도 안 된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은 독서와 가까워지는 아주 작은 팁도 함께 전합니다.

  • 책을 읽으려 하지 말고, 책과 연결되는 루틴을 만들어라
  • 매일 정해진 시간이 아니더라도, 눈에 보이게 책을 두는 것만으로도 시작이 된다
  • 한 줄이라도 좋다. 그 줄이 다음 줄을 부른다

핵심은 '읽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책과 연결된 사람'이 되는 것. 책이 부담스러워졌다면, 접근하는 방식을 가볍게 바꾸는 것도 필요합니다.


해답을 찾아가는 사진

🍂 [마무리 생각]

죽음 앞에서 가장 큰 행운을 붙잡은 작가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 죽을 것 같은 고통 속에 있을 땐 그 고통이 무엇을 안겨줄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죠. 그 고통은 결국 나를 알게 하고, 나를 성장시키며, 나를 지키는 보물이 된다는 걸요. 저 역시 그런 깊은 고통 앞에 서서야 진짜 나를 마주할 수 있었고, 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것이 단지 불행이 아니라,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행운'이었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는 빠른 해답을 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삶을 깊게 들여다보는 방법, 그 단단한 연습을 선물합니다. "지금 내가 품고 있는 이 질문들만으로도, 어쩌면 해답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지금 혼란 속에 있든, 고통의 한가운데에 있든, 이 책이 작은 등불처럼 조용히 곁을 밝혀주기를 바라며 마음을 다해 이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