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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법칙 책표지 사진

⏳ 바쁘게 사는 사람보다 방향을 아는 사람이 오래간다

하루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는 말, 사실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다. 열심히 일하고 사람을 만나고 뭔가를 계속 해내는 것 같은데, 정작 하루의 끝에는 '내가 뭘 했지?'라는 허전함이 남는 건 뭘까. 이건 단순히 일정이 빡빡해서 생기는 피로감이 아니다. 어쩌면 방향을 잃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80/20 법칙>은 우리가 만들어낸 결과의 대부분이 단지 일부의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일부'는 생각보다 훨씬 적고 단순하다. 문제는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그 나머지, 본질이 아닌 것들에 쓰고 있다는 데 있다. 자질구레한 알림, 형식적인 회의, 관성적인 만남, 무의미한 피드백과 정보들. 이런 일들로 하루를 채우고 나면 왠지 '바쁘게 살았으니 괜찮다'는 착각이 든다. 하지만 그 것들은 결국 나의 시간과 집중력을 야금야금 갉아먹는다. 이 법칙이 무서운 이유는 단지 비효율을 지적하는 데 있지 않다. 진짜 무서운 건, 우리가 그 비효율을 '노력'이라 착각하고 있다는 데 있다. 정작 가장 영향력 있고 결정적인 20%의 일은 조용히 구석에 서 있다. 크고 화려한 이들은 아니지만, 삶의 무게중심을 바꾸는 건 늘 그런 일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자꾸 '나중에 할 일'로 미룬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눈앞의 일이 더 급해 보이고, 반응하지 않으면 불안하니까. 그렇게 진짜 중요한 일은 자꾸만 뒤로 밀리고, 결국은 사라진다. 그리고 우리고 그와 함께 조금씩 사라져 간다.  


🧭 줄여야 할 건 일정이 아니라 착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바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플랜을 바꾸고, 알람을 끄고, SNS 알림을 최소화하며 일종의 디지털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줄여야 할 건 단순히 외부 자극이 아니라, 그 자극들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우리의 내부 신념, 그러니까 '착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해야 할 일의 목록을 만들어가며 살아왔다. 그 목록엔 타인의 기대, 과거의 습관, 내면의 불안이 얽혀 있다. 그중 상당수는 사실 안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들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들을 놓는 법을 모른다. 놓으면 뒤처질까 봐, 놓으면 게을러질까 봐, 놓으면 무너질까 봐.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놓기 시작하면 그제야 내 중심이 보이기 시작하고, 진짜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감각이 돌아온다. 하루를 가득 채운 일정보다, 단 하나의 깊은 몰입이 훨씬 더 큰 결과를 만든다. 바쁘게 사는 사람과 깊게 사는 사람의 차이는 능력보다 태도에 있다. 매 순간을 점검하고, 그 일이 정말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지 스스로 묻는 것. 이 법칙은 효율적인 루틴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보다 훨씬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나는 왜 이걸 하고 있지?'라는 질문. 이 질문 앞에 서는 순간, 지금까지의 할 일 목록이 얼마나 헛헛했는지를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질문은, 우리 삶을 진짜 필요한 방향으로 아주 조용히 틀어놓는다.


집중하는 사진

🎯 많이 하려 하지 말고, 딱 맞게 깊이 하자

우리는 무엇이든 많이 하는 게 더 좋은 것처럼 교육받고 성장해 왔다. 할 수 있는 게 많아야 유능한 사람처럼 보이고,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는 게 열정적인 삶처럼 보인다. 하지만 <80/20 법칙>은 그런 생각에 정면으로 질문을 던진다. 정말 많은 걸 해내는 것이 꼭 좋은 삶일까? 아니면 핵심적인 몇 가지를 단단하게 밀어붙이는 쪽이 더 효과적인 삶일까? 단순한 시간관리나 일 잘하는 법을 넘어, 이 법칙이 알려주는 건 '적게 하되 강하게 하는 삶의 기술'이다. 하루에 열 가지 일을 하며 허덕이는 것보다, 두 가지 일에 진심을 쏟는 사람이 훨씬 멀리 간다. 차이는 단순히 노력의 양이 아니라, 선택의 명확함에서 나온다. 당신이 하루를 보내며 가장 많이 소비한 시간은 무엇이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는가? 이외로 그 둘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은 시간을 쓴 일은 종종 결과 없는 반복이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하나의 몰입 혹은 진심 어린 대화일 수 있다. 그게 바로 20%의 힘이다. 중요한 것은 이 20%를 찾아내고, 그것에 집중하기 위해 나머지 80%를 줄일 결심을 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결심이 반복될 때, 우리는 점점 '바쁘지만 공허한 삶'에서 '조용하지만 밀도 있는 삶'으로 옮겨갈 수 있다. 삶의 질은 결국, '얼마나 많은 것을 했는가'가 아니라 '무엇에 집중했는가'로 결정된다. 


💡 무엇을 놓을 것인가, 그게 곧 당신이 된다

사람들은 원하는 걸 말할 땐 주저하지 않는다. '무엇이 되고 싶다', '어떤 삶을 살고 싶다'는 이야기는 술자리에서도, 회의 중에도, 혼잣말로도 종종 떠오른다. 하지만 막상' 그걸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느냐'라고 물으면 입을 닫는다. 우리는 가능성을 쥐고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런데 그 가능성이 결국 우리를 무겁게 만든다는 사실은 모른 채 산다. 모든 걸 해내려는 삶은 늘 지치고, 모든 걸 붙잡는 삶은 결국 아무것도 품지 못한다. 삶의 밀도를 높이는 선택, 그 기준을 새롭게 세우는 감각이 필요하다. 이 법칙을 진짜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삶은 처음으로 비워지기 시작한다. 그 비움은 공허함이 아니라, 의도적인 여백이고, 회복 가능한 공간이다. 우리는 모두 하루 24시간이라는 똑같은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사람은 그 안에서 방향을 만들고, 어떤 사람은 그 안에서 소음을 더한다. 지금 이 순간, 가장 가치 있었던 일은 무엇이었는가. 가장 쓸모없던 일은 무엇이었는가. 내가 진짜 집중해야 할 단 20%는 어디에 있었는가. 그 질문 앞에서 삶은 덜 복잡해지고, 내가 진짜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한다. 적게 움직이고, 깊이 사는 사람. 삶의 핵심은 그 한 문장 안에 다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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