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나는 진심으로 무엇을 기대하고 있었을까
스무 살 땐 참 단순하게 믿었다. 조금만 노력하면, 조금만 참고 버티면, 원하는 걸 결국 손에 쥘 수 있을 거라고. 그때는 '가능성'이란 말이 어색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았다. 마치 내 곁에 늘 따라붙는 그림자처럼, 당연한 거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 어딘가가 굳어가기 시작했다. 크고 멋졌던 꿈은 어느새 '현실성 없는 이야기'가 되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믿었던 나는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애써 얼음 같은 방어막을 두르고 살았다. 계획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도전은 실패해도 핑계가 될 만큼만. 조금은 해냈다는 위안, 조금은 노력했다는 명분만 있으면 됐다. "나는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무엇을 진심으로 기대해 왔던 걸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오랫동안 나 자신에게 아무 기대도 하지 않고 살고 있었다. '괜찮다'는 그 말 뒤에 숨어 더 큰 바람을 외면했고, 더 욕심내는 걸 미뤘다. 작게 기대하면, 덜 아플 줄 알았다. 하지만 결국은 알게 됐다. 기대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렇게 작아진 마음은,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인생의 크기를 제한해왔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소리치지 않았다. '크게 살아야 한다'라고 몰아붙이지도 않았다. 대신 아주 조용히, 그러나 깊게 물었다. "지금 너는, 이만하면 됐다고 정말 믿는 거니?"
✅ 2. 남 탓을 멈추자, 모든 게 보이기 시작했다
살다 보면 원망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왜 나는 아직도 제자리인지, 왜 저 사람은 나보다 훨씬 더 빨리 가는지. 그럴 때면 이유를 밖에서 찾게 된다. 운이 나빴거나, 환경이 나빴거나, 아니면 때를 잘못 만났거나. 그렇게 타인과 상황 탓을 하며 마음을 달래곤 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이 가진 모든 결과는 오직 당신 책임이다." 이 문장을 본 순간 모든 게 멈췄다. 처음엔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운이 좋았던 건 분명 다른 쪽이었다. 그런데 그 문장을 애써 외면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문장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졌다. 책임을 온전히 내 쪽으로 끌어안는 순간, 이상하게 마음이 단단해졌다. 더는 변명할 곳이 없다는 건, 이제 뭘 하든 내 선택이라는 뜻이기도 하니까. 그때부터는 달라졌다. 환경 탓을 멈췄고, 다른 사람과 비교를 줄였고, 무엇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10배를 시도해 보는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게 이 책이 말한 핵심이었다. 성과는 평균적인 시도로는 오지 않는다. 시장과 세상은, 생각 이상으로 과하게 움직이는 사람에게 반응한다. 미친 듯이 실행하는 사람, 남들이 움츠릴 때도 끝까지 해보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기회가 흘러간다.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책임진다'는 건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겠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 그렇게 살아가기 시작하면, 세상이 바뀌는 게 아니라 내가 바뀐다.
✅ 3. 이 삶을, 어디까지 키워볼 수 있을까
책을 다 읽고 나서, 조용히 노트를 펴고 내 목표들을 적어봤다. 그중 대부분은 생각보다 작고, 의외로 소심했다. 그 목표들은 진심이 아니었다. 딱 실패해도 상처받지 않을 만큼이었다. 남들 눈에는 노력해 보이는 선, 하지만 나조차도 속으로는 큰 변화는 기대하지 않는 선. 그게 지금까지의 나였다. <10배의 법칙>은 그런 목표 설정 방식을 깨뜨렸다. 애초에 커 보이고 불가능해 보여야 제대로 된 목표라는 것. 그걸 향해 하루 루틴을 바꾸고, 시도 방식 자체를 갈아 엎는 삶. 내가 원하는 삶은, 결국 내가 어떤 기준을 허용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그리고 다시, 내 안에서 질문들이 올라왔다. 나는 진짜 어떤 삶을 원하는 걸까? 이대로 계속 가도 후회하지 않을까? 혹시 지금 이 기준, 내 마음을 지키려 만든 타협은 아닐까? 그 질문들 앞에서 도망치지 않을 때, 삶이 아주 조금씩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망설이던 일에도 몸이 먼저 움직이고, 익숙한 선택 대신 낯선 가능성 쪽으로 눈이 갔다. 그렇게 시작된 작고 낯선 변화들이 결국 나를 완전히 다른 곳으로 데려갈지도 모른다. 그 가능성을 나는 지금, 믿어보고 싶다. 그래서 이젠 망설이지 않기로 했다. 이왕 살아가는 거라면, 적당히 만족하는 인생은 살고 싶지 않다. 이 삶이 어디까지 자랄 수 있을지, 끝까지 밀어붙여보고 싶다. 그리고 그 시작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오늘, 진짜 바라는 걸 종이에 써보는 일. "혹시 너무 큰 거 아닐까?" 싶은 그 마음을 감추지 않고 적어보는 것. 그 문장을 숨기지 않고 꺼내놓는 순간, 이미 절반은 시작된거다. 그건 내 삶의 크기를 내가 다시 정하기로 한 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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