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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스타트 위드 와이, 사람은 이유를 보고 움직인다

by 모마모 2025. 4. 17.

스테이 위드 와이 책표지 사진

1. 사람들이 진짜 반응하는 건 제품이 아니라 철학이다

"이 정도면 충분히 좋은데, 왜 안 팔릴까?" "기능도 좋고 디자인도 세련됐는데, 왜 아무도 관심을 안 주지?" 누구든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겁니다. 특히 브랜드를 만들거나,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누군가에게 자신의 일을 소개해본 적 있다면요. 사이먼 시넥은 아주 단순한 문장으로 이 모든 질문에 대답합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보다, 왜 하는지를 보고 반응한다." 이 말이 처음엔 조금 모호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브랜드에 끌릴 때를 떠올려 보면 금방 감이 옵니다. 애플 제품을 쓰는 사람들은 단순히 기능 때문만은 아닙니다. 애플은 처음부터 '우리는 세상을 다르게 본다'는 메시지를 반복했고, 그 철학은 점점 브랜드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브랜드가 믿는 것을 함께 살아가고 싶어서 지갑을 엽니다. 이건 애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이키, 파타고니아, 심지어 동네 카페까지, 진심이 담긴 브랜드는 모두 자기만의 이유를 가지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이유'에 이끌려 따라갑니다.


2. 브랜드든 사람이든, ‘왜’부터 말할 줄 알아야 한다

브랜드 소개서를 만들거나, 자기소개를 할 때 우리는 종종 '무엇을 하는지'부터 설명합니다. "저는 디자인을 합니다." "저는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합니다." "저는 글을 씁니다." 정확하지만, 어딘가 감정이 닿지 않는 문장들이죠. 사이먼 시넥은 여기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모두가 What(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고, 일부는 How(어떻게)를 말한다. 하지만 거의 아무도 Why(왜)를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진짜 귀 기울이는 건 그 마지막, 당신이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왜'는 설명이 아니라 동기입니다. 이유 없이 움직이는 브랜드는 금방 지칩니다. 이유 없이 말하는 사람은 신뢰를 주기 어렵습니다. 그게 아무리 좋은 제품이어도, 아무리 잘하는 콘텐츠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브랜드도 사람도 '왜 이걸 하느냐'를 먼저 말할 줄 아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걸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자기만의 기준으로 일하고, 자기만의 감정으로 말하게 됩니다. 결국 그런 사람이 사람을 모으고, 관계를 만들고, 브랜드 이상의 신뢰를 얻게 됩니다.


Why 사진

3. 골든 서클, 가장 안쪽의 질문을 붙잡는 사람들

<Start With Why>의 핵심 개념은 ‘골든 서클’이라는 단순한 도식으로 요약됩니다.

  • Why: 왜 이 일을 하는가?
  • How: 어떻게 그걸 하고 있는가?
  • What: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브랜드는 바깥쪽부터 말합니다. "우리는 이런 제품을 팝니다.(What). 이렇게 품질 관리를 잘합니다(How)." 그리고 끝입니다. 하지만 신뢰를 주는 브랜드는 반대 방향으로 말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건강을 더 신중히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Why). 그래서 기능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감정까지 설계한 제품을 만듭니다(How). 그게 바로 이 제품입니다(What)." 이게 말장난 같지만, 이 순서의 차이가 신뢰를 만드는 핵심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언제나 "저 사람이 왜 저 말을 하지?" "이 브랜드는 왜 이 일을 하지?"를 먼저 궁금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왜'가 선명하게 들리는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을, 그 브랜드를 진심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4. 진짜 관계도 결국, ‘왜’에서 다시 시작된다

이 책은 더 깊게 들어가 보면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누구와 가까워질까? 말을 잘하는 사람? 정보를 많이 주는 사람? 아니죠. 그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를 알게 됐을 때 우리는 연결됨을 느낍니다. "그 사람도 그런 이유로 그 선택을 했구나." " 그 말 뒤에 이런 마음이 있었구나." 이런 감정들이 관계를 단단하게 붙잡아줍니다. 그래서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능과 성능만 반복하면 기억에 남지 않지만, 그 브랜드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그 안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순간,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반응합니다. 그게 신뢰의 시작점입니다.


마무리 ― 방향을 잃었을 땐 ‘왜’를 다시 물어야 한다

<Start With Why>는 뭔가를 ‘잘하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전략과 경쟁 속에서 지치고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방향’을 다시 짚어주는 책입니다. 일이 공허하게 느껴질 때, 콘텐츠가 아무 반응도 없을 때, 브랜드가 점점 기능만 남아갈 때, 우리는 종종 '어떻게' 더 잘할지를 고민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합니다. "당신이 왜 시작했는지를 먼저 떠올려보라." 당신의 Why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지. 그게 지금의 말과 행동에 담겨 있는지. 그걸 점검할 수 있다면, 브랜드든 사람이든 다시 단단해질 수 있다고.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는 시대일수록, '왜'를 잊지 않는 사람만이 길을 잃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