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다시 해보자고 말하는 사람과, 아무 말 없이 시작하는 사람의 차이우리는 종종 “다시 해보자”, “이번엔 제대로 해볼 거야” 같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하지만 그런 말은 대개 실행보다 반복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어제도 그랬고, 작년에도 그랬다. 그래서 더 이상 누군가의 “이번엔 다르다”는 말이 신뢰를 주지 못한다. 우리 스스로조차도. 토니 로빈스는 에서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변화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변화한 듯 느끼고 싶기만 한가?” 처음 이 문장을 마주했을 때, 나는 책을 덮었다. 왜냐하면 정확히 그 상태였기 때문이다. 삶을 바꾸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나는 늘 준비 중이었다. 마음의 준비, 시간의 여유, 환경의 정리, 감정의 회복… 그런 것들이 갖춰지면 시작하겠다고. 그런데 로빈스는 ..

✦ “희망은 막연했다, 의미만이 나를 붙들었다”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 속에서 '희망'이라는 말은 때로 더 잔인하게 다가온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 내일이 올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현실에서 "다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은 기대보다는 불신을 먼저 불러온다. 빅터 프랭클이 갇혀 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그런 희망조차 무력하게 만드는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이름 대신 번호로 불렸고, 인간이기를 포기당한 상태로 겨우 존재했다. 누군가가 총을 쏘거나 때려서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매일같이 굶기고 버림으로써 점점 말라가게 만드는 공간. 어떤 신념도, 원칙도, 내일도, 자유도 없는 그곳에서 프랭클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그가 '희망'을 붙들어서가 아니었다. 그는 희망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단단한 것..

✦ “나를 가난하게 만든 건 내 환경이 아니라 내 해석이었다”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내 삶이 조금 더 나아졌으면 했고, 일에 쫓기기보단 주도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기회가 와도 움츠러들었고, 돈이 생기면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처음엔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게으른 사람도 여유롭게 사는 것 같았고, 나는 늘 뭔가에 쫓겼다. 그때 이런 문장과 마주쳤다. "당신의 외적 현실은 내면의 반영이다." 책 속에서 하브 에커는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릴 적부터 무의식 속에 새겨진 '머니 블루프린트'때문이라고 말한다. 가족, 사회, 교육, 그리고 내가 돈을 처음 마주한 기억들까지 그 모든 경험이 내 머릿속에 '돈은 이런 거다'라는 믿음을 만들어놓았다는 거다. 내게 돈은 늘..

✦ 부자와 나의 결정적 차이는 ‘그릇’이었다어느 날, 평범한 회사원인 '나'는 전철 안에서 지갑을 줍는다. 그런데 그 안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돈과, 한 장의 명함이 들어 있다. 그 명함의 주인은 이와사키 히로유키. 이후 '나'는 이와사키 씨에게 지갑을 돌려주러 가는 과정에서 그와의 대화를 통해 지금껏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의 본질'에 대해 듣게 된다. 이와사키는 말한다. "부자가 되는 데는 자격이 필요합니다." 이 말이 처음엔 이해되지 않는다. 지금껏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한 방법, 투자, 정보에만 집중해 왔지, '자격'이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그렇게 '부자의 그릇'이라는 비유로 이어진다. 어떤 사람은 1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가지고 태어나고, 어떤 사람..

✦ “매일 이기려고 달리는 게 아니라, 안 지는 법부터 익혔다”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결심한다. "이번엔 진짜 바뀌어보자." 새 다이어리를 사서 평소와 다르게 손글씨로 목표를 써보고, 일찍 일어나 아침 햇살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려 애쓴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런 날들은 손에 꼽을 만큼 짧다. 계획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다시 이전의 익숙한 루틴으로 되돌아가 있다. 예전엔 그게 내 의지가 약해서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보도 섀퍼는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행동의 근원에는 반드시 감정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한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행동 패턴 같지만, 사실은 감정의 궤적이다. 가령,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문장을 매일 아침 떠올리는 것. 이것은 단순한 동기부..

⏳ 바쁘게 사는 사람보다 방향을 아는 사람이 오래간다하루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는 말, 사실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다. 열심히 일하고 사람을 만나고 뭔가를 계속 해내는 것 같은데, 정작 하루의 끝에는 '내가 뭘 했지?'라는 허전함이 남는 건 뭘까. 이건 단순히 일정이 빡빡해서 생기는 피로감이 아니다. 어쩌면 방향을 잃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은 우리가 만들어낸 결과의 대부분이 단지 일부의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일부'는 생각보다 훨씬 적고 단순하다. 문제는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그 나머지, 본질이 아닌 것들에 쓰고 있다는 데 있다. 자질구레한 알림, 형식적인 회의, 관성적인 만남, 무의미한 피드백과 정보들. 이런 일들로 하루를 채우고 나면 왠지 '바쁘게 살았..